좋아해 1
프로메테우스
긴목을모글리
2012. 6. 20. 00:53
좋았는지 싫었는지 볼 만했는지 돈 아까웠는지
이런 것들은 일단 각설하고...
일번, 최근 과학 교과서에 시조새를 삭제해달라는 청원과 관련하여 진화론 vs 창조론 분쟁이 한창인 지금, 이런 영화가 상영중이라는 사실이 참으로 흥미롭다.
줄거리만 얼핏 보면 감독은 일단 창조론 편에 서 있는 것 같다. 특히, 끝끝내 십자가 목걸이를 되찾고야마는 여주인공의 모습은 창조론 중에서도 기독교적 창조론에 손을 들어주려는 걸로 보인다. 그런데 조물주 찾아 우주로 떠나다간 비극적인 최후만 맞이 한다는, 그러니까 찾으러 오지 말라는 결말은 어찌보면 세계 인류 평화를 위해서 오히려 진화론이 맞는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이번, 참으로 이성적이고도 논리적인 과학자들이 '어느 날 뚝딱!하고 인간을 창조한 조물주'를 찾아 우주로 떠난다는 사실은 어딘가 흥미롭지 않은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동시에 과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은 창조론을 믿을까, 진화론을 믿을까.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영화 중 하나인 것 같은데, 난... 극단적인 불까지는 아닌듯 합니다.
흥미로워... 흥미 투성이인 영화야...
그러나 오늘 밤 좋은 꿈을 꾸지는 못할 것 같다.